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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알찬 화담숲 + 연휴동안 일기

by ssameocean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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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화담숲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중간에

화담숲

이라고 쓰인 부분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금요일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집에서 쉬었다.
블로그에 글쓴듯...
새벽에 근육통으로 잠에서 깨고
잠에 다시 들지 못했다.



토요일

다른 증상은 없고 근육통만 있다.
1차 때는 맞은 팔만 아팠는데
안 맞은 팔도 아프다.
아이와 집에서 놀고 있는데
알바 나간 와이프한테 연락이 왔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다른 층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아이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선별 진료소 마감 시간을 확인하고는
준비만 대충하고 후다닥 나갔다.
아니 근데 대체 눈에는 보이는데
어디가 입구야 ㅋ
마감시간이 다되어가서
아이를 안고 뛰어다녔다.

아이가
주사는 무서워하는데
코로나 검사는 무서워하긴 하는데 그것보다
아래 단계인지,
집에서 나올 때도 한두 번 무서워하더니
별로 겁내 하지 않는다.
분명 지난번에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ㅎ

유치원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이 나와서
너도 혹시 걸렸는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줄도 잘 섰고, 검사도 잘했다.
물론 뒤로 빠질 수 없게 내가 잡고 있었지만
눈물 몇 방울 흘리고 끝났다.

하고 나오는데 유치원 친구도 만났다.
다 오겠지...

이제 곧잘 간단한 한글도, 숫자도 잘 읽는다.
지나다니는 버스 번호를 읽는 것이 신기하다.

집에 와서는
옥토넛 탐험선에 깔때기 꼽고 동물 피겨 넣어가며
깔깔대고 웃으며 놀았다.

증상도 없었고,
아이들이 워낙 마스크를 잘 쓰고 있고,
유치원도 믿음직해서인지
코로나 결과가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일요일

나의 근육통도 거의 사라 젔다.
맞은 팔만 1차 때 아픈 정도로만 아프다.
아이와 함께 다빈치 코드 간단 버전을 했다.
숫자를 어느 정도 읽기에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어려울까 봐 흰색 빼고 검은색으로만 했다.
아이의 실수에 에러가 나기도 했지만
무난히 몇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연락이 왔다.
다행히 음성이란다.
예약한 화담숲을 갈 수가 있게 되었다. ㅎㅎ


화담숲

날씨가 좋았다.
모노레일은 매진이라 타지 못했지만,
대부분 모든 코스가 유모차 가지고 다니기 문제가 없었다.
(주차장에서 화담숲 입구까지는 좀 거리가 있다.
그런데 입구까지 차로 유모차를 내려줄 수는 있다.)
대부분의 코스를 다 둘러본 듯하다.
모노레일 안타도 천천히 걸으며
이것저것 산책하는 듯 보면서 걸었다.

실내 전시장은 운영하지 않았다.

하트 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다리 위에서 멋진 사진 건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자작나무 숲은 2~3군데 가본 듯한데
화담숲에 있는 자작나무 숲이 제일 규모가 컸고
잘되어있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간단하게 사진 찍을 만한 곳도 만들어져 있었다.
포토존을 과하게 만들지 않아서
자연에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자작나무 숲이 운치 있었다.


별건 아닌데 새 모형이 여기저기 있어서
새 모형을 아이와 발견하면서 갔다.
아이는 물레방아에서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아 점점 질문 수준이 높아진다.
ㅎ 바로 대답하기 어려워지는 질문들)
소나무 숲에서는 갖가지
다른 모양으로 자란 소나무의 모습을 보면서
번개모양, 알파벳 모양, 동그라미 모양 등을 닮았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소나무 숲은 엄청 크게 잘 꾸며놓은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

많이 내려올 때쯤에는
화려한 색들의 국화꽃 밭이 있었다.
핑크 뮬리도 몇 곳에 심겨있었다.
사진 좀 찍다가 이동하였다.

그런데 동선을 잘 못 잡았는지
보러 가려던 남생이 잇는 곳을 못 갔다.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람쥐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아까 아이가 입구 쪽에 있는 다람쥐 먹이 준다고
도토리 두 개랑 솔잎 떨어 진 것을 주어서
소중히 주머니에 넣어두었었다.
와이프는 알고 물었다.
"남생이 보러 갈까? 다람쥐 보러 갈까?"

아이는 다람쥐를 보러 간다고 했다.
그렇게 답은 정해져 있는 양해로
스무스하게 남생이 숲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었다.


어디 놀러 가서
본인이 궁금하거나 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꼭 가서 확인해보고 싶어 하고
(좀 힘들긴 하지만,
보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해보라고
같이 가준다.)
본인이 사진 찍히고 싶은 장소에서
사진을 더 찍어달라고 하고
(보통은 와이프의 각종 회유, 부탁, 협박 등을 겪고
비싸게 사진 찍혀주는 아이)
이것저것 본인이 느낀 것을 말하는
조금 더 큰 아이가 되었다. ㅋㅋ

도토리먹는 다람쥐

파전 집이 맛있다던데...
5시 반이 주문 마감이라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근처 오리고깃집 가서 저녁도 먹었다.
아이도 즐겁고 열심히 놀았는지
밥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꿀잠~

그리고
너무나 좋은 것!
내일도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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