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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아이와함께 에버랜드 그리고 장난감(정말 의식이 흐름대로 전개되는 글)

by ssameocean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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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이트 사파리를 보기 위해서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연휴가 지나고 연휴 때 사람들이 많이 놀고
주말에 쉬겠지 하고 주말을 노려보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생각은 아니었다.
사람이 많았다.
휴대용 손세정제 들고 다니면서 뭐 탈 때 뿌리고,
나와서는 비치되어있는 손세정제로 손 닦아가면서 다녀왔다.

아이가 키가 좀 커서
그동안 안타보았던 4D 체험이나 화면으로 드래곤을 잡는 게임 같은 것도 해 보았다.

아이가 어찌나 성격이 나를 닮았는지
놀이기구를 좋아하지 않아서
뭐 어차피 거의 놀이기구는 타지 않았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사람이 많이 빠지고
줄 서지 않고 잘 탈 수 있었다.

그나마 아이가 타도 안 무서워하고
그나마 재미있어하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탔다.
오늘도 역시나 하이텐션의 직원들의 빠른 비트에 맞춰
아이도 텐션 업 되었다. ㅋㅋ

와이프가 전 날 예약해둔 나이트 사파리도 탔다.
놀이기구는 잘 안 좋아하지만
사파리는 재미있어하는 아이
불 꺼진 트램 안에서 야행성 동물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살짝 흥미로웠다. ㅎㅎ
트램 유리가 통창이라 동물들이 가까이 오니
더욱 잘 볼 수 있었다.
아이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았다.

어플 예약시스템으로 생각보다 사람들과 붙어있지 않아서 좋았는데
예약 시스템과 동선이 잘 맞지 않아
판다 월드 주변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었지만

동물들을 보면서 아이가 동물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감은 안 사주려고 했는데 ㅎㅎ
유혹거리가 너무 많다.
물에 떠다니는 상어 근처에서 떠나지 못했고,
대형 칼 장난감도 들었다 놓았다 했고,
열쇠고리도 들었다 놓았다 했다.

올 때부터 장난감 안 사준다고 이야기했었지만 눈에 너무 보이니 어쩔 수 없나 보다.
장난감 볼 때마다 안된다고 말할 수 없어서
다 놀고 끝나고 갈 때 고르자고 했다.
비눗방울 같은 장난감이면 일찍 사주고 놀게 했을 텐데...
주변에 비눗방울 가지고 노는 아이들 옆에서 비눗방울 쫓아다니니 좀 안쓰러웠다.
주변에서 사주려고 했는데, 또 막상 사주려니 파는 곳을 못 찾았다는...

마지막 코스 나이트 사파리 끝나고 나오는데
떡하니 변신 로봇 장난감이 기다리고 있었다.
위에서 고르자면서 일단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몇 걸음 안 가서 아이가 발을 못땐다.
그래서 그냥 아이와 같이 솝으로 들어가서 골라서 계산을 했다.

기뻐하는 아이
놀러 올 때마다, 마트 갈 때마다 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기는 한데
좀 어렵다.
아이가 심하게 사달라고 때를 쓰거나 하지는 않지만
또 잘 참는 것 보면 또 어쩔 수 없이 사주게 되는 것 같다.


추석 때는 친척이 애니멀포스 장난감을 사준다고 아이에게 했다는데
내가 지난번 할머니가 준 용돈으로 애니멀 포스 와일드킹 사주면서
애니멀포스 시리즈는 그만 사자고 했더니
아이가 내가 안된다고 했다고 장난감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받기는 했지만 ㅎㅎ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좀 그렇다.

(음? 왜 에버랜드 일기 쓰다가 내용이 여기까지...)

아무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또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 근데 좀 글이 심하게 딴 곳으로 흘렀는데... 지울까?라고 생각하며 지우지 않는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뒤
(주로 유모차를 타고 다닌) 아이의 발을 마사지해주었더니
금방 잠이 들었다.
어제 피곤했는지, 오늘도 좀 일찍 잠이 들었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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