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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코로나검사 후 집에서

by ssameocean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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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부터 뭔가 몸살이 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약간 더웠다 추웠다, 피부는 좀 땅기는 느낌도 나고...

토요일 밤부터 시작된 미열

그리고 살짝있는 근육통

약 먹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오한이 느껴져서 잠이 깼다.

 

그리고 약 먹고 일요일 괜찮은 듯싶었다.

미열은 계속 있는 것 같았지만

오한이 느껴지지 않는 아주 아주 미열

그렇게 일요일은 지나가고

 

월요일이 되어서 출근을 했는데

몸에 열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혹시나 몰라

회사 사람들과 가까이하지 않았다.

2시간 정도 바쁜 일을 마치고 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1차 백신도 맞았고,

마스크도 엄청 열심히 쓰고 다녔고,

대중교통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

손도 잘 씻었고,

기침도 안 나고, 다른 증상 없이

고열도 아니라

코로나 일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코로나면 어떡하지?

회사 사람들에게 까지 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하고 반차를 쓰고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

지난번에 휴가였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반차로 바꾸고 자진해서 출근하고 나간 적이 있어서 

남은 반차가 있었기 때문에

뭐 그냥 훌훌 나왔다.

 

코로나 검사는

아이 입원 때 한번 해봤고,

그 깊숙이 들어오는 면봉 때문에 살짝 걱정되기는 하였으나 어쩔 수 있나.

검사대 앞에 섰다.

입 한번, 코 한번 해주신다.

입은 그냥 불편함 없이 검사 되고,

코로 면봉이 들어온다.

이런 어느 정도 들어왔는데 뒤로 빼버렸다. ㅎㅎ

덕분에 다시 했다.

머리 뒤로 빼지 말라고 하셔서 꾹 참고 면봉이 깊이 들어와도 참았다. ㅠ

괜히 두 번 했네... 막 아픈 건 아닌데 말이지...

 

검사를 마치고 집에 왔더니

가족들이 걱정이다.

 

내가 어제, 오늘 입었던

잠을 잤던 침대 위 커버를 싹 다 빨고 건조기에 돌렸다.

그리고 옷방에 

하루 잠을 잘 이불을 가져다 놓았다.

내가 만졌을 것 같은 스위치,

현관문 번호키, 문 손잡이, 세면대 수전 등을 청소용품과 세정제로 잘 닦았다.

아 글 쓰다 생각난 건데 

싱크대 수전은 안 닦았네... 있다가 닦아야지...

 

칫솔과 치약 물컵도 옷방에 가져다 놓고 있다.

 

편안한 내 집에서 굉장히 행동에 제약이 느껴진다.

이래서 역시 혼자 쉴 수 있는 개인 별장이 있어야 한..

??? ㅎㅎ

헛튼 생각이고,

아무튼 물건 하나 만지는 느낌이 왠지 

내가 세균을 묻히고 다니는 느낌이 든다.

이러다가 결벽증 걸릴 것 같은 느낌?

 

아직 결과도 안 나왔는데 이러고 있으니

결과가 좋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도 안 간다.

아이는 어쩌고, 일은 어쩌지...

상상이 너무도 안 가서 결과가 나오면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하루 저녁에 아이는 와이프가 전부 보는 걸로 했다.

근데 그러면 나는 방에만 있어?

아이가 여기 안 들어올까? 과연 어찌 될지 참 난감하다.

 

그래도 뭔가 시간은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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