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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Plant

수경재배 박스 만들기

by ssameocean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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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모던 수납박스가 왔다.
틈나는 대로 가까운 다이소를 찾아가 보았지만
찾을 수 없던 그 제품이다.

아니 왜 이렇게 유독 없는 거야 ㅎㅎ
포기하고 다른 제품을 눈여겨보았지만
옆에 구멍이 뚫려있거나, 뚜껑에 요철이 있거나...
왜 다들 이 제품으로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포기하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었다.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딱 필요한 개수만큼만 사려고 했는데...
(일단 1개만 사고 농사가 잘되면 1개 정도 추가할 생각이었다.)

아니, 도통 구할 수가 있어야지...
분명 만들다가 폭망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못쓰면 수납박스로라도 쓸 생각으로 6개 주문하였다.

인터넷 몰에서 파는데 색깔은 고를 수 없다고 한다.
빛 투과가 그나마 적은
어두운 색으로 오기를 바랐는데...
어두운 색은 한 개도 없네 ㅎ

그나마 좀 어두운 것 같은 회색으로 시작해보자.

크기를 제어 보았다.
뚜껑 안쪽 크기는 약 33cm X 21cm였고,
바깥쪽 튀어나온 것까지 하면 약 35cm X 23cm였다.
30mm짜리 포트를 샀었고, 15개 구멍을 만들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1차 방정식을 풀어보았다.

안쪽 뚜껑 기준으로 위와 같이 뚫으면 될 것 같았다.
자가 뚜껑 위로 떠서 선을 똑바로 그리기가 쉽지 않다.
자대고 느낌으로 대충 그렸다.

그리고는 이 순간을 위해 구매했던
홀쏘로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아... 근데
드릴이 충전이 안되어있기도 했고,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충전하고 한 개 뚫고, 한 10분 있다가 조금 충전되면 또 한두 개 뚫고...
그런 식으로 작업하였다.

뚫고 나면 위, 아래면이 좀 거친데
칼로 정리를 해주었다.
나중에는 충전되기 기다리면서 한 개 뚫고, 한개 정리하고...
ㅎㅎ

아... 근데
힘 조절이 잘못돼서 두 군데 작게 금이 가버렸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폭망할 줄 알았는데,
금이 조금만 가서 다행이다.
다행히 멀리서 보면 티도 안난다.

중앙 부위를 타공 할 때 버티지 못할 것 같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다른 글들을 보니 작업 후 매우 난리가 날 것이라고 하여서
배송 왔던 박스 안에서 작업을 하였다.
간단하게 치울 수 있었다.

타공 하고 난 뒤 모습


아이와 같이 포트를 넣어 보았다.
딱 들어맞아서 기분이 좋다.

고민하다가 좀 격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녹조를 최대한 방지해보고자 호일로 마무리를 했다.
알루미늄 테이프로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테이프가 없으므로 집에 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보았다.

집은 준비되었다.
어서 자라서 집으로 들어가렴!
그리고 잘 자라서
내 입속으로 들어오렴... ㅎ

발아 1일 차

거의 바닥을 보일 정도로 어제 물을 덜어냈고,
자고 일어나서 엄청 작은 스포이드로 물을 한두 번 뿌려주고 회사를 갔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바질과 상추 씨앗이 있던 통은
물은 하나도 없이 말라있었다.
루꼴라에 있는 물은 남아 있었는데
몇 개 작은 뿌리가 나온 것이 있었다.
노안이 온 것 같은 침침한 눈으로 유심히 보았다.

그중에 바질은 아이가 엄마한테 보여주다가 흘림 ㅎㅎ
물도 말라버렸고 왠지 망하고 있는 느낌이라
그 중에 몇 개라도 건저 볼 심정으로 ㅎㅎ
그리고 물을 좀 넉넉히 주고
씨앗을 몇 개 더 추가로 넣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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