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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청계천 산책, 덕수궁 야간개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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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청계천 > 폴바셋 > 교보문고 > 덕수궁 야간개장 > 덕수궁 리에제 와플

다녀온 주저리주저리 일기입니다.

 

혹시!

덕수궁 관람 내용이 궁금하시면 글 하단쯤에 있습니다.

(뭐 알아야할 내용이 많지는 않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가끔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광화문
아르바이트 끝나고 덕수궁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광화문을 아이와 따라 나섰다.


청계천

청계천

역시 이런 시기에는 야외가 좀 더 마음이 놓인다.

아이와 단둘이 산책을 청계천부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도 많이 있고,

오늘은 아이에게 빨리 다른 장소로 이동하자고 재촉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어차피 재촉에서 빨리 움직여봐야 다른 갈 곳을 찾아야 하니...)

 

청계천 시작점, 분수가 나오는 곳

분수가 나오길래 분수가 나오는 곳을 향해 달려갔는데,

앞으로 가자마자 분수가 멈춰버린다.

그냥 주기가 10분이겠거니 생각하며

아이에게 기다릴 것인지 물어보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물에 거품이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10분이 지났는데 분수가 나오지 않았다.

아이에게 있다가 다시 와서 보자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하여

분수 아래로 내려갔다.

분수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순간 분수가 나오는 것을 발견!

분수 시간이 그칠까 봐 아이를 안고 후다닥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분수 끝나면 어떡하냐며 아이와 긴장감 넘치게 분수 앞에 도착해서 분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런 걸 좋아하는 아이)

청계천 산책을 시작했다.

웬만하면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방향대로...

징검다리도 건너고, 아이가 계단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면 계단 위로도 올라가고,

어느 알 수 없는 문 닫은 건물 앞 공터에서 서있기도 하고...

그렇게 광교 사거리를 지나서 어느 지점에서 더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지금 지도에서 거리를 재보니 청계천 시작점부터 700m 정도?)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하고 큰길로 빠져나왔다.


폴 바셋 초콜릿 아이스크림

폴바셋 카페 데이트

새로운 맛을 보여주고 싶어

안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없는 듯하여,

교보문고 앞 쪽에 있는 폴 바셋으로 대략 방향을 잡고 걸었다.

아이는 당장 먹고 싶어 하였지만,

다행히 몇 번 먹으러 가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니 잘 따라와 주었다.

정말 다행이야 ㅠㅠ

그래도 좀 더 많이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종각점 폴 바셋이 눈에 딱!

냉큼 들어갔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1개, 아이스 아메리카노 1개 주문하는데

아이가 밑에서 혼자 중얼중얼

마스크 써서 더 안 들리길래 물어봤더니

혼자 아저씨에게 주문하고 있음 ㅋㅋ

'초콜릿 아이스크림 2개 주세요'

아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할 때,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했지 않냐면서

아이스크림 2개를 시키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긴 한데 지금은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댕기니까 이것 좀 마실게 ㅎ

아이스크림은 같이 나누어먹자고 했더니

흔쾌히 알았다고 하는 아이

 

맛있다면서 꿀떡꿀떡

입을 바로바로 벌리는 너

(밥 좀 이렇게 먹으면;;)

엄청 맛있어하길래 그냥 살펴보니 상하목장 우유였나 보네.

예전 한참 아기 때 폴바셋 와서 아이스크림 몇 번 먹어봤는데 그때도 이런 게 적혀 저 있었나?

처음 알았다.

(갑자기 소름 돋게 드라마 PPL 갑툭튀 광고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광고 같지만, 내돈내산 아이스크림 ㅎㅎ)

 

맛있다면서 엄마도 사주자고 하는 아이

'응 엄마는 일하고 있어서 못 먹어, 있다가 일 끝나면 사주자'

너 효자였구나, 난 아닌데...

넌 꼭 효자여야 한다!

 

손도 한번 씻길 겸 화장실 들렸다가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손도 잘 씻고, 화장실 가자고 할 때 가고

오늘만 같았으면 ^^


교보문고

이 동네 올 일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이런 것도 있었구나.

우물을 보면서 궁금해하길래 예전에 물 떠먹던 장소라고 이야기해줬다.

나도 별로 경험하진 못했어 ㅎㅎ

 

교보문고 도착해서

사운드 북도 눌러보고

유아 장난감 책 보면서 '이봐 내가 장난감 있다고 했지' 

다른 책들이 뭐 있나 구경도 하고

역시 취향 확고하구나.

공룡 책이랑 동물책에 관심이 많아.

책 구경하다가 공룡카드 박스가 있는 것을 한참 보더니

'좋아!' 였느지, '그래!'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그걸로 결정했다면서 그 박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풉! 누가 사준다고 했니? ㅋㅋ 뭘 혼자 고르고 있었어?

있다가 엄마 오면 같이 사자고 그냥 조금 더 다른 것도 있는지 보자고 했다. 

 

옆에 바로 있는 옥토넛 책!

네가 좋아하는 옥토넛이라니!

게다가 야광 페이지라니!

책은 있다가 엄마랑 같이 사는 걸로...

책을 보다가 와이프에게 연락이 와서 덕수궁으로 향했다.

 

 


덕수궁 야간개장

덕수궁 관람시간

매표 및 입장시간 : 9시~ 저녁 8시
관람시간 : 9시~저녁 9시
휴궁일 : 매주 월요일
관람요금 : 만 25세~만 64세 1,000원

경복궁과는 다르게 덕수궁은 평소에도
야간에도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일기에 정보를 쓰는 블로그 정신(?) 무엇??? ㅋㅋ

 

덕수궁 야간개장
덕수궁 석조전 야경

덕수궁 야간에 오니 색다른 멋이 있었다.

불 빛에 비치는 건물과 단청의 아름다움이랄까?

창호지로 은은하게 비치는 건물 내부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자꾸 생각나는 킹덤 ㅎㅎ

 

사람도 많지 않고, 비 온 후라 공기도 좋았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공터에서 종종종 뛰어다니는 아이

 

한 시간가량 둘러본 후

리에제 와플

을 먹었다.

 

나는 매번 줄 서있어서 먹어볼 엄두도 안 내고 포기했었는데,

야간이라 그런지 거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덕수궁 리에제 와플
덕수궁 리에제 와플

와이프에게 시크하게 별로 안 먹고 싶으니 아무 맛이나 사라고 했건만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 ㅋㅋ

바삭바삭하고 달콤하니 엄청 맛있었다.


와플을 다 먹고 교보문고 가서

아까 골랐던 책을 구매 후 

오늘의 광화문 시티 투어가 막을 내렸다.

11,000보 이상은 걸었다.

그렇게 걸었건만, 피곤하지도 않은지

교보문고에서 산 옥토넛 책 2권도 여러 번 읽고 잠드는 너의 체력은 정말

대단함!!!! 

 

글을 쓰고 있는 다음날 아침, 나는 다리가 좀 당긴다.

아이도 다리가 아프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다.

피곤할 테니 푹 자렴! ㅋㅋ

 

어제 같이 청계천 가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어서 즐거웠고

밖에서 아빠 곤란하지 않게 너무 떼쓰지 않아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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