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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물과 기름 섞기 놀이/하루종일 스포이드 +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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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와이프가 가끔 가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특히, 아침 일찍 갔다가 오후 늦게 돌아오늘 날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나는 일찍 일어나서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플러터를 독학으로 배워보고 있는데,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것을 하는 것이라 그런지

재미있다. 

단계가 어려워지면 포기해버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작은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아이가 일어났다.

 

육아가 시작되었다.

 


역시 일어나자마자 놀자고 한다.

카봇 장난감을 선택했다.

가끔 유튜브에 나온 놀이 방법대로 잘 가지고 논다.

옆에서 살살 거두어 주기만 하였다. ㅋㅋ

이런 놀이 할 때는 나의 적극적 개입이 어렵다.

(매번 똑같은 패턴에, 재미가 없다. ::)

 

TV를 좀 틀어주고 밥을 먹이기 시작하였으나,

TV에 푹 빠져 밥을 씹지 않아서

여러 번 경고한 뒤 TV를 꺼버리고,

초콜릿 우유로 협박(?)하여 밥을 무사히(?) 먹였다.

 

그리고 시작된 침대 위에서 (정체불명의 우리 집 공식) 공놀이

시끄러울까 봐

침대 위에서

바람이 좀 빠진듯한 가벼운 공을

나는 던지고

아이는 받는척하면서 점프하며 쓰러지는 놀이...

점프도 좀 안전하게 하면 좋으련만 꼭 얼굴을 바닥에 대니...

 

어제도 그렇게 하다가 코에 상처 나서 조심하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면서 공놀이 할 때 점프 안 한다며 공놀이 하자고 꼬시더니

점프를 안 하기는 뭘 안 해 ㅋㅋ

응? 자꾸 잔소리하게 만들래? ㅠㅠ

 

잔소리를 공 던 저줄 때마다 할 수는 없어

꾹꾹 눌러 담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다른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물과 기름 섞기 놀이

 

준비물 : 식용유, 물감, (집에 굴러다니던) 스포이트, 각종 굴러다니는 통

 

준비

#1. 페트병에 포장을 뜯어서 속이 잘 보이게 만든다. (어차피 분리 배출할 때 뜯어서 배출해야 하는...)

#2. 페트병에 식용유를 조금 따라준다. 

 (처음에는 버리려고 모와둔 사용했던 기름을 사용해보려고 했으나, 마침 없어서 그냥 식용유 조금만 사용)

그 뒤부터는 아이에게 맡겼다.

#3. 물에 물감을 섞는다.

#4.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페트병에 물감을 넣어본다.

#5. 버려도 되는 다른 물건들을 넣어본다. 

 (슬라임에 들어가는 각종 구슬)

#6. 실험(놀이?) 대조를 위해

 다른 물 만들어 있는 통에 다른 색 물감을 넣어 섞은 뒤 그 통에도 스포이드로 물을 넣어본다.

 

 

물과 기름 섞기 놀이

 

물로만 해서는 층이 지는 것이 잘 보이지 않아 물에 물감을 섞었고,

대조를 위해 같은 물끼리는 섞여서 통에 있던 색이 변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스포이드로 짜는 색과는 다른 색으로 물감 물을 준비했다.

 

기름이 가벼워서 물에 뜨고,

물과 기름이 친하지 않아서 서로 합쳐지지 않고 분리되어 있다.

흔들어서 섞어도 서로 싫어해서 다시 분리된다.

빨간색 통에 있는 물은 서로 섞여버렸다.

물과 기름을 섞어주려면 다른 친구가 필요하다.

라고 한 두 번 이야기만 해주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물놀이 ^^

 

스포이드로 물을 짜고, 물을 옮기고,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였다.

그냥 재미있게 논 것으로 만족한다.

 

꼭 무엇인가를 배우라고 준비해준 것은 아니고,

재미있게 놀면서 이런 주변 현상들에 대해서 흥미도 가지고,

한 번 경험해 보기 위해서 준비하여 주었다.

뭐 이해하면 좋겠지만, 이른 것 같고...

 

놀이가 끝나고 놀이한 물품들을 같이 씻으면서 물놀이

보통은 바닥에 앉히고 노는데 오늘은 세면대에서 놀게 해 봤다.

잘 논다.

(바닥에 앉혀 놓으면 아이가 너무 수그리고 놀아야 해서 신경 쓰여서...

 하지만 서서 놀게 하면 허리는 펴고 놀 수 있는데, 아이가 의자 위에서 넘어질까 봐 걱정)

깨끗하게 놀라고 세면대도 한번 닦아주고 놀게 하였다.

하다 보니 세면대를 시작으로 아이가 노는 사이 옆에서 화장실 청소를 해버렸다.

 

그 정도로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였다.

 

스포이드로 물을 담아서 입에 가져다 대고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라고 흉내 내며 물총을 나에게 쏘는 너...

그런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거니? ㅋㅋ

이런 바다생물에 대해 알려주는 옥토넛 칭찬해 ㅋㅋ (갑자기? 광고 아님 ㅎ)

 

 

 


물과 기름 섞기 놀이도 오래 하고, 물놀이도 2차로 오랫동안 하고,

텔레비전 보면서 팝콘도 같이 먹고,

슬라임에 모래 넣어서 만들다가 실패도 하고,

(그냥 섞어 보는 재미로 끝 ㅠㅠ, 뭉처지질 않아 휴지로 닦아내는 뒤처리가 곤욕)

치킨도 같이 먹고,

책도 엄청 많이 보고,

지나간 하루...

새벽 1시에 잠든 너의 강철 체력

엄지 척!

(치킨을 좀 늦게 먹여서 잠들지 않게 최대한 붙들고 있긴 하였지만 ㅎㅎ, 

 그래도 자자니까 싫어하는 아이. 하지만 불 끄고 잠드는 것 1분 컷 ^^

 그렇게 노는 게 좋니, 뽀로로야)

 

 

 

아이 재우고 한참 재미있는 플러터 공부 후

다음날 일어나서 블로그 중

잠에서 깨서 방문 열고 나오는 아이...

거의 다 써서 다행이긴 한데

빨리 맞춤법 검사만 하고 저장해야겠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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