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8일
날씨가 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남양주 소풍을 다녀왔다.
덕소 자연사박물관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안 가본 공룡마을이 없지만,
덕소 자연사박물관에 공룡 모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규모가 작지만 한적할 것 같아서 결정했었다.
외부에 공룡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박물관 내부에 돌, 생물, 공룡 등에 대해서 전시되어 있다.
볼만하고 교육적인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좀 작았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 움직이는 공룡 모형은
전 날 점박이 영화를 보여줘서 인지...
아이가 무섭다고 해서 30초 만에 안고 휙 돌러보고 나왔다.
박물관 바깥 쪽에 동물들도 있었다.
공작이랑 돼지, 염소 등등
동물들 보고, 잔디밭에 있는 공룡 모형을 보면서 돌아다녔다.
움직이는 공룡이 아니어서 그런지
무서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보았다.
꽃도 예쁘다고 하며 잔디밭을 거닐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아이도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싶어 하였다.
차에 가지고 다니던 비눗방울을 꺼내서 같이 놀아주었다.
오랜만에 비눗방울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움직였다.
비누방울 액체가 다 떨어질 때쯤 나는 프로비누방울러가 되어있었다.
재미있게 놀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고,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주변에 능내역에 잠깐 들리기로 하였다.
능내역
능내역을 가는 것이 순탄치 않았다.
처음에 내비게이션에 능내역 주소를 어디서 보고 찍었더니
이상한 골목길이 나와서
내비게이션에 능내역을 검색해서 다시 올 수 있었다.
도착하고 나서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고,
주차장이 뭔가 일방통행인지
우리가 들어가는 순간 나오는 차량들이 쭉 있었고,
우리 뒤쪽으로는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뒤에 붙어버렸다.
후진으로 도로까지 다시 나와야 했다.
폐쇄한 역인데
철로 위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뭔가 분위기가 사진 찍기 좋아서
핫한 장소인 듯하였다.
능내역 자체는 볼 것은 없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냥 작은 오래된 역이다.
주변에 풍경들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커피도 마시고 하니 좋았다.
뒤에 아이가 탈 수 있는 캐리어(?)가 달려있는 3인용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를 탔다.
겁보인 나는 혼자 탈 때도 약간 긴장을 하는데,
뒤에 가족을 태우고 자전거를 타려니, 엄청 긴장되었다.
혼자 탈 때랑은 살짝 다른 균형 잡는 느낌과,
자전거 뒤쪽이 길어 자전거 탈 때 뒤쪽이 어떤지 계속 궁금하였다.
문제없이 잘 타고 돌아왔지만,
한 시간 정도 탔는데 다리가 아팠고,
긴장하고 하며 타서 그런지
자전거 타고나서가 자전거 타고 있을 때 보다
기분이 홀가분하고 좋았다. ㅋㅋ
와이프는 자전거 타서 너무 좋았다고 한다.
날씨도 좋았고
자전거 타면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은 너무 좋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철로 위에서 사진도 찍고
능내역 바로 맞은편에 커피집에서
커피도 마시고 당 충전을 한 뒤에
집에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운동을 해서인지 ㅋㅋ
급 고기가 땡겨서
어쩔 수 없이(?) 근처 아웃도어키친으로 향했다.
아웃도어키친
몇 년 전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왔었는데
이제 아이와 같이 오게 되었다.
캠핑장 느낌으로 꾸며진 고깃집이다.
강아지들도 같이 올 수 있어서
주변 테이블에 강아지 소리도 들렸다.
건물 바깥에는
불도 피워서 앉아서 대기할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 30분 정도 대기해야 해서
벤치 그네(?)가 있어서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대기하였다.
세트로 시켜서
초벌 삼겹살, 초벌 목살, 소시지, 새우가 나왔다.
추가로 초벌 삼겹살에 된장찌개, 캠프 냄비밥을 시켜먹었다.
캠핑장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구워 먹으면 된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맛있다.
살짝 아쉬운 점은
된장찌개의 따듯함이 좀 더 오래갔으면 좋았을 것 같고,
캠프 냄비밥은 먹을만했지만
개인적 취향으로
우리 부부는 고기에 먹기에는 공깃밥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ㅋ
날씨가 좋아 급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닌 하루였다.
도....돈ㄷ도....조...좀..쓴 하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