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아이와 블로그에 있는 일기를 같이 읽었다.
아이는 너무 재밌어하면서 계속 읽어달라고 했다.
놀이 일기를 특히 재미있어하였다.
이러려고 블로그에 글을 썼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밤에 잘 때
아이는 요새는 왜 일기 안 쓰냐며
계속 쓰라고 했다.
아빠랑 노는 것이 재미있는데
어릴 때 많이 놀아줘서
아이 때로 돌아가고 싶단다.
요즘음 그렇게 놀아주지는 않거든 ㅋㅋ
게임하거나 영어공부 같이하거나… 정도?
가끔 뭐 같이 만들거나 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일기를 써보고자 한다.
2월 15일

날이 좀 따듯해지니 나가고 싶었다.
엄마는 아르바이트 중이었고
무료 전시를 찾아보니 DDP에 퓨처시티 서울이란 전시가 있어서 가보았다.
건물도 멋지고, 현대시티아울렛도 갈까 해서.
길지는 않은데 아이와 재미있게 봤다.
미디어 아트였는데
건물들이 칼라로 나오다가 흑백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있었다.
농담으로 내가
“갑자기 건물이 썩었어” 했더니 빵 터짐 ㅎㅎ
사진도 열심히 찍고 즐겁게 전시를 봤다.
공산품 전시도 있었는데 아이폰이랑 맥북 보면서 집에 있는 거라며 재미있게 봤다.
더 따듯해지면 이제 집콕 그만하고
전시랑 박물관도 좀 같이 다닐까 봐.
현대시티 아웃렛에 들려서
요새 푹 빠진 커비 만화책도 사고
넌센스 책도 좀 보고~
기분 좋게 마무리…
할뻔했지만 ㅎㅎ
아웃렛에 있는 장난감 때문에 그렇지는 못했음 ㅋㅋ
2월 16일

서울랜드 빙어 낚시체험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나도 처음 해본다.
잡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꽤 잡았다.
옆에 분 보니 두 마리 잡으셔서 계속 안타까워하시던데
나름 선방했다.
직원분이 몰고 계실 때
냉큼 세 마리 건질 수 있었다.
아이 팔이 물에 빠질 정도로 재밌게 하더라.
잡은 빙어는 들고 갈 수 있었다.
아이에게 두고 가자고 해보았으나
역시… 두고 가자고 할리가 없지 ㅎ
일단 들고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안 되겠다.
“이거 집에 가도 키우긴 어렵다.
상태를 보니 집에 도착할 때쯤 음쓰행이다.”
했더니 사진 찍고 놓아주자고 해서
직원에게 허락받고 다시 놔주고 왔다.
정말이지 잘한 선택이었다.
일기예보 따듯하다고 해서 나왔더니
너~~~ 무 추웠다.
들고 다녔다가 손 마비 올 뻔 ㅎ
역시나 아이는 놀이기구는 처다도 안 봤고.
범퍼카만 재밌게 탐.
마술공연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마술사님 풍선애 들어가서 춤추는데
문화충격받음. 너무 재미있었다.
돼지 커비가 살아 나온 줄…
하지만 마냥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고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ㅎㅎ
추운 날씨에 떨다가
쌀국수 너무 맛있게 먹고 집에 왔다.
2월 26일

와이프가 일산에 감자뇨끼랑 뭐 먹으러 가자면서
지난번에(몇 년 전) 갔던 곳은 아니라고
뭐 나야 상관없으니 따라갔음
뭐지!
주차할 때부터 느껴지는 데자뷔!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점점 낯익은 위치 ㅎㅎ
가게 이름이 바뀐 것이다.
사장님도 바뀐 지는 모름 ㅎㅎ
아무튼 맛있게 먹고
스타필드나 가자고 해서
가려는데 아니
왜 이러는 거지?
줄이 엄청나서 그냥 포기하고
원래 하려다가 포기했던
슈타이틀 북컬처 전시 보러 왔다.
그냥 엄마 따라온 거지 뭐.
나름 재미있게 봤다.
기억에 남는 것.
안에 책들을 볼 수 있게 늘어놨는데
아이가 편 책에 여성 나체사진이 있었다.
“이거 변태 책인데?” ㅋㅋㅋ
3월 2일
전날 책상을 뒤적거리다가
예전 과학관에서 받은 별자리 글래스 아트를 발견했다.
전날에도 몇 개 같이 만들었었다.
나는 커비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색상이 6개밖에 없는 세트라 하다가 망하고
그냥 그림이나 그렸다.
전날 하던 게 재미있었는지
같이 글래스 아트를 또 하자고 했다.
그래! 오늘은 커비를 성공해 보리라.
어제 그린 그림에 대고
색상을 혼합해서 열심히 그렸다.
아이는 옆에서 별자리 모형에 열심히 채색 중…

붓을 동원하여 열심히 채색!
오 그럴듯해! 아이도 그럴듯하다고 해줬다.

어느 정도 말라서
비닐에서 때서 유리에 부착하려고 했다.
그렇게 커비는…
쭈(그러진 커) 비…
쭈비가 되어 버렸다. ㅋ

뒤에 비닐을 안 떼거나 좀 두껍게 발랐어야 했을 듯.
보기 싫어서 붙이지 말자고 했지만
귀엽다고 붙인단다.
흐음… 어디가 귀엽다는 거지?
🤔

3월 2일
가끔 유튜브에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나와서
아이와 같이 봤는데
볼 때마다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 좀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안 비쌌다.
우리 집 낮은 사양에 할 수 있는 게임은
플래닛코스터 1이었다.
(현재 2가 나온상황이지만 ㅎ)
플래닛주으로 사고 싶었는데
살짝 필요사양이 높길래 ㅎ
할인까지 해서 13,000원 정도길래 구매해 봤다.
아기자기 재미가 있는 듯한데
컨트롤은
환장의 컨트롤
(맞다. 오타가 아니다. 환장의 컨트롤이라고 적었다.)
아이도 아이대로 마우스 컨트롤이 쉽지 않고
나도 내가 쓰던 프로그램이랑 조작법이 달라
엄청 헤맸다.
조금 터득해서 지금은 조금 할만한 상태…
3월 3일
사소한 일로 삐진 뒤
말하는데 불만 있는 표정으로 중얼거려서
호되게 혼냄
😡
내일 개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