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로 게임도 많이 하지만
보드게임도 심심치 않게 아이와 하고 있다.
1. 체스
며칠사이 가장 많이 한 게임이다.
아이가 학교 돌봄시간에 했었는지
사달라고 한지 1년은 된 것 같은데
며칠 전에 사줬다.
방학 때 (혼자라도?) 좀 가지고 놀라고.
오랜만에 하려니 규칙을 까먹어서
어이에게 간단하게 말의 이동 방법에 대해서 다시 설명을 들어야 했다.
(아이는 본인이 방법을 더 잘 알고 있으니
본인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나 본데…
환상은 깨졌으니
첫날 아이는 연속 게임을 지고 속상해하였다.)
두뇌 발달의 차이가 있지. ㅎㅎ
내가 말들을 한 개씩 빼고 한다고 해도
그건 싫단다. 정정당당하게 이기겠다고.
(그건 정정 당당하게 이기고 싶어 하면서
자꾸 잘못 놓은 말 물러달라는 건 뭘까?)
첫날은 내리 지더니
다음날부터는 나를 이기기도 하였다.
나의 부주의함으로 인해서
허무하게 주요 말들을 잃어버렸기 때문…
2. 쿼리도
아이 생기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게임이라
(맞나? 이것마저 가물가물)
굉장히 낡았다. 박스도 부서지고 있다.
네 개중에 아이와 가장 많이 한 게임이기도 하다.
규칙도 간단하고
뭔가 길막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약이 오르는 게임이다.
아이도 처음엔 엄청 울었다.
하지만 많이 해서인지
나를 자주 이긴다.
아이가 (게임에서만큼은 ㅋ)
승부욕이 있는 편인 듯하다.
지는 연습을 시키고
즐겁게 게임하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아이도 어느 정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씩 본능이 튀어나오지만)
3. 아발론
쿼리도를 하도 했었어서
좀 다른 게임을 하고 싶어서 샀었다.
아직까지는 아슬아슬하게 내가 이기는 상황이다.
조금 더 실력을 키운다면
비등비등해질 것 같다.
이 게임도 돌을 한두 개 빼고 시작할지 물어봐도
그건 싫다고 한다.
어릴 때 친구랑 몇 번 했던 게임인데
매번 졌던 기억이…
이 게임도 뭔가 움직일 때마다
판이 바뀌어서
적어도 다음 수 한번 정도까지는
움직임을 예측해야 한다.
규칙이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아이와 함께하기 좋다.
돌이 밀릴 때 느낌도 좋다.
4. 뱅
나 어릴 때 친구와 열정을 불사르며 했던 게임이기도 하거니와
아이 생기기 전 와이프와도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다.
약간 많은 카드 종류,
캐릭터마다 다른 특징,
상대방을 총으로 쏴서 제거해야 한다는 설정 때문에
조금 컸기도 했고
게임과 유튜브에서는 더한 설정들이 넘처나기에
게임을 알려주고 같이 하게 되었다.
게임 규칙 상
맥주를 마시면 피가 한 칸 늘어나는 설정이 있는데
차마 그건 못하겠어서
맥주라고 표현 하면 피가 늘어나지 않고
주스나 콜라, 탄산수 등등 다른 것으로 해야
피가 늘어나는 것으로 하였다.
카드발이 좀 있는 게임이며
그 카드발을 선택된 캐릭터로 잘 운용해야 하는 게임이다.
한 번씩 주고받으면서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아이와 즐겁게 하고 있는 게임이다.
아 물론 아이와 2명이서 하고 있으므로
1:1 규칙으로 하고 있다.
아이가 어몽어스를 좋아하는데
여러 명이서 하면서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하지만…
게임할 인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