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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살짝 귀찮은 간단 맛있는 홈메이드 밀크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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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팥빙수를 배달시켜 먹었는데

가족과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냥 눈꽃 빙수에 팥만 있는 기본 팥빙수였다.

 

그래서 다음에 또 시켜 먹었다.

두 번 먹고 나니 

맛은 여전히 있으나 

돈이 좀 아까웠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눈꽃 빙수 제빙기를 사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사지 않았다.

저렴한 것은 눈꽃처럼 갈리지 않고 알갱이가 크게 갈린다는 점과

몇 번 안쓰러 물건을 집에 들여놓는 것이 싫었다.

 

포기하고 있다가 생각해 보니

집에 있는 주방기구를 이용하면 제빙기가 없어도 될 것 같았다.

 

좋아! 집에서 해보는 거야!

마음을 먹은 나는 다음 고민에 빠졌다.

만약 실패하면...

그 많은 팥을 어떻게 처리하지???

 

이마트에서 팥으로 검색했더니

(뭐 광고 아니고~)

소포장으로 된 상품이 있었다.

참치캔 만한 팥...

대용량보다 좀 비싸지만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작은 것으로 사봤다.

 

우유 500ml 와 같이 배송시켰고 

우유를 냉동실에 얼렸다.

반나절 얼렸는데 꽁꽁 얼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궁금한 나머지 

꽁꽁얼지 않은 살 우유 얼음을 꺼내서 

팥 한 캔을 따서 먹어보았다.

충분히 맛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전!


우유 빙수 초간단 만들기

 

1. 우유를 얼린다. 나는 꽁꽁 얼렸다.

 하루 이상 얼린 상태이다.

 500ml의 반인 250ml 정도가 얼었는데

 그중 반만(125ml 정도?) 먹었는데 아이와 내가 먹을 정도였다.

 팥 캔은 한 캔정도 쓴 듯

 

다음!

야심 차게 준비한 집에 있는 도구로 갈기 시작해 본다.

하지만 안타깝게 전혀 갈리지 않았다.

(시중에 파는 제품과 같은 원리 일 것 같았는데...

누구나 계획은 가지고 있지...)

 

몇 번하다가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내가 직접 갈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2. 포크로 갈아낸다.

사실 당황하면서 이걸로라도 해보자 하고 한 건데

생각보다 잘 긁힌다.

물을 얼린 거면 이렇게 안 긁혔을 텐데

잘 긁으면 곱게 잘 긁혀 나온다.

우유얼음이 미끄러지지 않게 잡고 있는 것이 힘이 들어갈 뿐...

뭐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입자가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사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3. 팥을 준비한다.

4. 얹어 먹는다.

 

빨리 녹기 시작할 것 같아서

우유 얼음 녹을까 봐 다른 그릇에 옮겨 담지도 않았다.

팥도 충분히 달아서 다른 것들은 첨가하지 않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우유 500ml : 1,950원

팥 120g * 4캔 : 8,180원

 

총 10,130원으로 빙수 2~3번 정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좀 요새 돈을 아껴 보고 있어서 ㅋㅋ

 

팥을 대용량 사면 단가는 더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좀 버거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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