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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6,7,9일 째(2주차) - 스펀지에 옮겨 심기, 포트에 넣기, 클립으로 고정대 만들기

수경재배 아마도 6일째

물속에 둥둥 띄어서 떡잎이 나오고 떡잎이 제법 커졌다.

이제 스펀지에 옮겨 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매했던 스펀지를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

오늘도 역시 아이와 함께 같이 작업을 했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다행이다. ㅎ

 

스펀지를 뜯어서 물에서 조몰락조몰락해줘서 물에 흠뻑 적시도록 해주었다.

그래야 스펀지가 물을 머금고 있다고...

 

그런데 식물을 넣어줄 때 벌리면서 물이 다 빠지더라 ㅎㅎ

결국 식물을 옮겨 심고 물속에서 다시 조물조물해야 했다.

떡잎이 난 식물들을 대부분 옮겨 심었다.

떡잎이 스펀지에 간신히 나오도록 심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야 그나마 자라면서 튼튼하게 잘 잡아줄 수 있다고...

상태가 영 안 좋은 것들은 옮겨 심지 않았다.

 

문제는 나중에 추가한 씨앗들 때문에 스펀지(포트, 구멍 전부) 모자란 상황...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일단 스펀지의 남은 부분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나마 면적이 가장 많이 나올 것 같은 부분을 잘라서 식물을 옮겨 심었다.

 

그러고는 밑에 통을 3~4번은 바꾼 것 같다.

크기가 안 맞거나,

스탠드에 집중해서 딱 맞는 크기로 모와뒀더니

통에서 물이 새고 있지를 안나...

결국 통을 나누어서 마무리를 했다.

왜 모종 트레이를 파는지 알 것만 같았다. 


수경재배 7일째

스펀지에 옮기고 나서 하루가 지났다.

분명히, 스펀지에 잎이 딱 붙도록 옮겼었는데

다들 조금씩 올라와있다.

 

느낌에 금방 자랄 것 같았다.

뿌리도 금방 자랄 것 같았고...

뿌리가 많이 생기면 포트에 옮기기 쉽지 않다고 해서

일단 포트에 옮겨서 키우기로 했다.

이렇게 두면 콤팩트하게 잘 들어가고, 스탠드 밑에 옹기종이 잘 모여있을 것 같았다.

 

부족한 포트 개수는 지난번에 만들어 둔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약간 설계의 오류가 있었던 것 같았다.

뿌리가 나오는 아래 구멍만 잘 뚫어주면 될 것 같았는데

주변만 신나게 구멍을 뚫어둬서

아이에게 구멍 뚫는 작업을 하도록 했다.

(본인이 한다고 했음 ㅎㅎ)

그렇게 준비는 해두었다.

그런데 여전히 좀 찜찜했다.

뿌리가 길어져서 물 밖에서 뿌리만 나오는 상태는 어떻게 감내를 하겠는데

(캡슐은 물에 계속 젖어 있다기보다 스펀지에 닿는 면만 젖을 것 같아서..)

뿌리가 길어지기 전에

양액 없이 자라는 동안에는 통째 물에 잠겨 있어야 하는데

캡슐을 물에 잠기게 두고 싶지 않았다.

일단, 그래서 일부는 포트 없이 스펀지에서 조금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성품으로 산 플라스틱 포트에는 쏙 들어간다.

같은 규격에 맞게 샀으니 당연하다. ㅎㅎ

아래쪽을 보니 뿌리도 빼꼼히 나와있었다.

왼쪽은 스펀지에만 키울 것들, 오른쪽은 포트에 두고 키울 것들...

사이즈도 컴패트하고 딱 좋다....

고 생각했다.

 

그렇지...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지. 뭐하기 전까지는 ㅋㅋ

마무리하려고 물을 채우는 순간...

ㅋㅋㅋ 와장창.

물에 떠서 엉망진창 되었다.

(역시 모종 트레이를 사는 이유가 있나 보다.)

방법을 찾다가 결국 만들어 두었던 수경재배 박스에 끼워 넣게 되었다.

스탠드 간격도 넓어지고 나중에 쓰려고 했었는데

포트가 어떤 통에서도 잘 고정되어있지 못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LED 전구도 하나 추가해주었다.

이게 원래 아이가 스위치에 손이 안 닿을 때 

모션 센서로 자동으로 켜지는 시스템으로 사용할 때 썼던 전구인데...

더 이상 필요 없어서 보관하고 있던 전구이다.

 

문제는 밝기 조절이랑 색상을 바꾸려면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가 망가 저서 버렸기 때문에

이케아에서 디머 같은 장치를 사야 한다.

일단 돈을 더 쓰기 싫어서 그냥 세팅된 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밝기는 최대인 것 같기도 하고, 색은 주광색이라 좀 그렇지만...

저렴 콘셉트이므로 밀고 나가본다.


수경재배 9일째

이제는 슬슬 얼마가 지났는지 날짜도 잘 모르겠다.

그냥 대충 주로 세어봐야겠다.

 

아직 물에서만 키우고 있는데,

본잎이 작게 하나둘 씩 올라오고 있다.

본잎이 나오면 슬슬 양액을 줘야 한다는데

식물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다. 

속도가 늦는 식물 기준으로 양액을 줘야겠다.

많이 늦는 식물들을 골라 LED 밑으로 옮겨 주었다.

그리고 남은 식물 포트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었는데

문득 클립으로 고정시키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들었던 캡슐 포트는 쓰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얼마나 무거울지 모르겠는데

포트 없이 스펀지 자체로 버틸 정도만 될 것 같았다.

식물이 크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은 문제가 없다.

클립을 구부려서 스펀지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고

밑 부분을 조금 더 넓게 만들어 두면

구멍 안에서 그럭저럭 고정이 되었다.

그 위에 스펀지를 올려보았는데

오! 아직까지는 대 만족이다.

 

아주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대단히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구나..라는 생각 ㅋㅋ

 

초기에 투자한 자본 이외에 아직 자본이 투입되지 않았다.

 

생각난 김에 작성해보자면

1. 영양액 : 10,000원

2. 포트 20개 : 3,600원(넉넉히 30개 샀으면 더 좋았겠지만... 애초에 15개 포트만 키워볼 생각이었으므로...)

3. 수경재배 스펀지 25개 : 1,500원

4. 씨앗 : 루꼴라 2,000원, 바질 3,000원, 청치마 상추 1,000원

5. 홀쏘 : 배송료 포함 6,500원

6. 다이소 수납 박스 : 배송료 포함 6개 15,500원 중 2개 사용 : 5,200원

 

총 자금 투입 : 32,800원

-식물 등 : 집에 있는 LED 전구, 스탠드로 대체

-차광 알루미늄 테이프 : 집에 있는 알루미늄 포일로 대체

-전동 드릴 있음

그러면 안 되지만 자리가 없어서

4개에 스펀지에 있던 식물은 2개 구멍에 잘 넣어주었다.

빈부격차를 발생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마도 4개의 식물에게 흙수저를 넘겨준 것 같다.

 

그렇게 하여 수경재배 박스에 모두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는 본잎이 잘 나오고 잘 크기를 기다려야겠다.

어느 정도 크면 양액을 투입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