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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그림일기 - 아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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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실과 물감을 꺼내어 놀이를 해보았다.
이리저리 문질러보고 팅겨도 보고
팅기다가 얼굴에 물감도 묻고…
(내가 이걸 왜 하자고 했지 ㅎㅎ)
마치 잭슨폴록이라도 된것처럼 몇 개 해보다가
역시 물감이 들어간 놀이의 끝은
기승전 물놀이 ㅎㅎ

아이는 물놀이 삼매경,
나는 정리 삼매경



종종 유치원에서 배운 작은책 만드는 방법으로
집에서 책을 접어서 만들어보는 아이 그날도
아이는 종이와 가위를 가지고 오더니
책을 만들어 보기 시작한다.
나도 같이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얼마전 아이와 같이 봤던 책이 생각나서
패러디해서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엄마자판기라는 책이었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하고
아이는 잔소리를 싫어하고…
읽으면서 너무 찔렸는데 ㅋ
이참에 아이의 마음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들어봤다.
물론 끝은 원본 책과는 다르게
황당 결론으로 마무리했다.



나는 집에서 종이 잘라서 끄적 거리며 책만들기 하는데
역시 와이프는 스케일이 다르다.
활자인쇄박물관에서 책 만들기를 예약했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활자의 숲이라는 곳이 었는데
분위기도 독특하고 체험이 너무 재미 있었다.
활자와 관련된 내용, 책만드는 내용,
거기다가 역사에 대한 내용까지 너무 재미있었다.

바로 내가... ㅋㅋ
아이도 재미있어 하였지만 ㅎ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듯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어 하였다.

수업 마치고 나오는데
체험용 타자기에 한~~참 서서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소오~름
(와이프가 타자기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비슷해 보이는 타자기네~)



근처에 있는 밀크북에가서
음료도 마시고 책도 보고했다.
아이가 골라온 책을 읽어주었다.

예전에 왔을 때랑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위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우리만 달라진 느낌.

아이가 골라온 책에 동시집이 있었는데
내용 중에 물똥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엄청 재미있어 하는 아이.
한 3번은 읽은 듯...

역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주제 : 똥, 오줌, 방귀

밀크북 갔다가
근처(?) 카레집에서 맛있는 카레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역시 좀 조용한 곳에서 외식은
아이 신경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 ㅎㅎ



질풍노도의 시기
그냥 간단히 말만해도 아니라고 한다.
무엇인가 능숙하게 못해서 알려주려 했는데
아니라고~ 했다고~ 틱틱
나도 그냥 알려주려고 한건데 그러니 빈정상해서 좀 화냈는데
좀 지나더니 쪼르르 내옆에 와서 툭툭 건드린다.
화해를 신청하는 군.
그래. 받아주지. ㅎㅎ
하고 다시 좋게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
다시 빈정상하게 하길래
나도 진심으로 짜증나서
오랜만에 필터링거치지 않은 날 것의 짜증을 부렸더니
아이도 미안했는지 (아니면 문화충격이었는지 ㅎㅎ)
씻는동안 사과의 편지를 들고
목욕탕 앞에서 기다리다 보여준다.

🎶Love 🎶Love 🎶Love
뭐야?
러브액추얼리야? ㅎㅎ

그러더니 나는 언제 깜짝 놀라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언제 좋아서 깜짝 놀랄만하냐고 물어본듯 하다.

너가 가장 깜짝 놀라운 선물이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려준 뒤
깜짝 놀라게 하지 않아도,
(너가 화가 나게 하더라도 화가 날 뿐이지)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뭔가 결심한 듯
다음날 내가 집에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쉽지 않다고 설득해보았지만
몇 번을 그렇게 말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그렇게 말하더니...
(정황상 거실에 있는 장난감을 치우고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했던 듯...)

아이가 바라던대로,
(퇴근 후 서점이라도 갈까했었는데)
그 다음날 갑자기 나는 야근을 하게되어
집에 늦게 가게 되어버렸다.

그러고 너는 그날따라 일찍 자버렸더라?
하하하하

고~오맙다~ 아주 ㅋㅋ



아이의 표현대로라면 일명 레고게임
정식 명칭 : 마인크래프트

보통은 아이를 위하여
아이가 직접하게 하는데
왠지 아이와 같이 내가 만들어 보고 싶었다.

최근 또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옥토넛에 나오는 귀염둥이
튜닙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얼마 전 듀플로로 만들었어서 ㅎ)


아이와 같이 모양을 살펴보고 어디쯤 뭐가 있는지 확인하며
이쯤에 입이 있고, 눈이 있고 이야기 하면서 모양을 만들었다.

지난번 물똥 동시가 생각이 나서였을까...
갑가기 이 몸체에
튜닙의 배뇨욕구와 배변욕구를 해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튜닙의 배설욕구를 위한 구멍을 만들고
배설을 시작하는 순간
아이는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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