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마구 적은 일기
아이와 마인크래프트
어쩌다가 마인크래프트를 하게된 나.
조금 하면서 드는 생각이
아무래도 아이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상상력도 좋아지고 그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머리속에 구상해보는 능력을 키워줄 것 만 같았다.
게임을 시켜보기 전까지는... ㅎㅎ
쉬는 날 아침에 마인크래프트를 하는데 아이가 일어나길래
자연스럽게 무릎에 앉혀놓고 이것저것 설명를 해줬다.
핸드폰도 아이에게 내어주지 않는 나인데
(텔레비전은 많이 보지만;;)
디지털 기기를 과감히 손에 맡겼다.
무엇인가 만들어 보길 바랬는데
왜이렇게 바다속이랑 땅만 파고 들어가는지
ㅎㅎ 탐색하는 것은 좋은데
땅속과 바다속은 뭐 설치하기도 힘들고 어두워서 뭘 해보기가 어렵단 말이지...
왜 이리 어려운 길을 택하는지
꾹 참고 기다려보기도,
얼릉 땅 위로 나가서 만들어 보자고 달래보기도 했다.
아... 그런데 자꾸 목이 모니터앞으로 나간다.
안돼겠다 싶어서 그냥 노트북 화면을 거실 텔레비전에 연결시켜 주었다.
아이에게 까지 내가 겪고 있는 거북목과 시력저하를 경험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용암
용암을 설치할 수 도 있는데, 용암을 설치할 경우 주변에 나무가 있었는데 나무가 타더라.
(디테일 좋네ㅎ)
아이는 용암을 여기저기 설치했다. 불이 좀 크게 났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저장한 듯 보였는데...
다음날
"내가 불을 지른 것은 심했지?" 이러면서 불을 끄러다녔다.
불을 끄다가 너무 커저서 인지 도와달라고해서
내가 명령어로 통째 땅을 날려버렸다.
그래서 생긴 저 빈 공터 ㅋㅋ
좀비
땅속 깊이 또 들어갔다가 위로 나왔는데
좀비때가 있다.
갑자기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내가 다 좀비를 유리로 막았다.
다음날
좀비를 위해서 집을 지어줬단다.
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집이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이지.라고 말했는데
문 설치한 곳도 있단다.
그러더니 좀비에게 사과해야겠다고 말한다.
게임을 켰더니 좀비에게 다가가 사과를 한다.
"좀비야 미안해, 감옥에 가둔 것 처럼 집에 넣어서"
...
저...저기...내가 가뒀는데...왜 니가 사과를 하니 ㅋㅋ
게임에서
하루가 지나면서 좀비가 밝은 곳에 노출되어서 파괴된 듯 하다.
더 이상 보이지 않아서
약간 음지에 있던 좀비는 남아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줬다.
갑자기 유리가 아닌 석재로 지붕을 덮기 시작한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햇볕을 가려주기 위함이란다.
아니, 이 것은...!
대단한 좀비사랑이다.
어항만들기
같이 만든 집이라며 (내가) 만들었던 집에 들어가길 원했다.
(넌 초반에 집 일부를 부시기만 했지 ㅋㅋ)
침대에서 잠도자고...
내가 어항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들여 어항을 만들게 되었다.
어항 하나 만드는데
아직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이 미숙해서 어찌나 실수가 많이 나오던지 ㅎㅎ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어항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글 쓰면서 스크린샷을 찍기 위해서 하다가...
내가 그만 어항유리를 깨서 동물들이 빠저나와버렸다.
아니 이건 대체 왜 끄는 순간 꼭 저장을 해야하는 거야 ㅋㅋ
대 참사...
아이가 게임을 다시 키기 전에 복구를 ㅎㅎ
벽을 뚫어 움파룸파인지 뭔지를 내쫒고
어항을 손봤다.
증거를 인멸해야 했기에
귀여운 동물들을... 흑...여기까지...
복원해놓고 저장 ㅎㅎ
뭔가 생각한 것만큼 아직 아이가 창의적으로 무엇을 만들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나름 유익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어리숙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는 것보면 웃음이 나온다.(답답하기도 하고 ㅎ)
(석재가 설치되지 않아서 뒤로 가서 설치하라고 했더니 본인 엉덩이를 빼면서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화면을 전환해서 마우스를 돌리면서 고개가 같이 돌아가는 아이 ㅎㅎ)
아이와 놀면서 마카로 끄적거려보았다.
그림을 잘 못그리지만
어쩌다가 색이 마음에 들게 나와서 남겨본다.
(그림은 조만간 버릴 나라는 것을 알기에...)
부끄러워서 엄청 작게 올려봄.
최근 며칠간 아이와 매일 한번씩은 투닥거린 듯 하다.
매번 다짐을 했지만 "아니"공격에 무너지고
어른처럼 대하지 못하고 무슨 친구마냥 같이 싸웠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잘 선방한 것 같다.
항상 아이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눈높이에 맞추지는 못하고 아이에 대한 기준은 높아젔고, 그냥 내가 아이처럼 되버렸다.
아이 눈높이에 맞추되, 아이처럼 굴지는 말아야겠다.
일 스트레스가 다시 늘어난다.
회사는 문제가 아닌데
일을 주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준다. 하하.
이럴수록 어서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고싶다.
하지만 무슨수로? ㅎㅎ
투자를 엄청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코인 개수 많은 사람들 보면 좀 부럽던데...
그렇게 많지 않은 수량으로 나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난 올해안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어...
왠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 빨리 자유를 얻고 싶기도 하고 ㅎ
참으로 전 지구적으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코로나에... 전쟁에...
좀 평화로운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저리주저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