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난데없이 텐트 만들기
느지막이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다.
와이프와 나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아점.
아이는 하루 종일 씹고 있어서 아침부터 점심까지 먹어서 아점.
체감상 10시 반쯤 먹기 시작했는데 점심이 다가오는 시간까지 먹은 것 같은 느낌
프랑스에서 태어났어야 하는데
그렇게 아점을 먹고
아이방에서 놀다가 난데없이 집에 있는
커튼봉, 커튼, 전구 등을 모아서
텐트처럼 만들어 보았다.
아마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어제 식당에서 저녁 먹는데 나왔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텐트가 나왔는데
무의식이 발현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텐트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줬더니
생각보다 아이가 좋아한다.
아이도 뭔가 이불을 열심히 접으며 무엇인가를 만들었다.
나와 본인만의 텐트라며...
나도 어릴 적 우산이랑 각종 잡동사니로 어떤 공간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일요일이 지나면 철거예정 ㅎ
아이는 아쉽다고 말하지만
혹시 모를 안전을 위해 내가 없을 수도 있는 평일에는 없애고
원하면 주말에 다시 만들기로 하였다.
-06:00 프랑스 국립 자연사박물관 특별전[바다, 미지로의 탐험]
와이프가 예매해서 전시를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자연사박물관에 뭐 뼈들만 많이 전시된 거 아닌가 생각했고,
처음에 들어갈 때는 전시장이 작아 보여서 금방 보겠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ㅎㅎ
너무 알차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
(아이들이) 곳곳에 체험할 것도 많았고
흥미를 일으키고 잘 알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있었다.
단순한 사진과 모형으로 된 전시가 아니라
입체 그림(?)도 많았고, 미디어 및 터치스크린 등을 이용하여 흥미를 끌게 해 주었다.
약간 교육적이긴 했는데
나도 재미있었다. ㅎㅎ
테마도 잘 잡혀있었다.
교육적이기도 했고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친절해서 좋았다.
옥토넛을 아이와 같이 봐서
눈에 익은 바다생물들을 속속 발견할 수 있었다.
-05:00 돈가스
저녁때가 되어서 돈가스를 먹었다.
다들 배고파서인지 식전에 나온 수프가 왜이리 맛이 있던지 ㅎㅎ
"무슨 스프가 이렇게 맛있지?"라고 내가 말했고
아이도 "이거 맛있어. 우리 여기 내일 또 오자."라며...
잘 먹어서 좋긴 한데 긴장했다.
'돈가스가 빨리 나와서 아이가 돈가스를 먹어야 하는데...
입 짧은 너란 아이 그전에 수프 먹고 끝나면 안되는데...'
다행히 돈가스도 어느 정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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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 : 미니 민턴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미니 민턴을 한참 동안 했다.
-02:00 : 텐트 안에서 퍼즐 맞추기, 자동차 놀이
-01:00 : 책 읽기, 옛날 사진 보기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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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나도 자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