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토, 일의 3일간의 연휴가 끝났다.
역시나 아이와 함께 계속 붙어있었네...
주로 집에 있었다.
그동안 주말에 놀아주던 것처럼 놀아 줬는데
새로 한 놀이들이 있어서 적어본다.
얼마 전 아이와 유튜브를 보는데
미로 같은 장난감을 보더니 흥미 있어하였다.
예전에 사과 블록으로 미로를 만들어서 놀아주기도 했었는데
좀 더 평면적인 미로였다.
아이와 놀아주다가
"내가" 심심하기도 해서 뭐 할 것 없을까 생각해보다가
그 미로가 떠올랐다.
그래서 종이를 들고 와서 종이를 접어 미로를 만들어 보았다.
함정도 있었고
막다른 길도 있는 미로였다.
마지막에는 바이트 울프가 기다리고 있고 메카드 볼이 통과하면 변신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참 놀더니
저녁때
생각난 것이 있는지
유치원에서 가지고 온 검은색 봉지를 찾는다.
책 뒤쪽에 말판이 있었고
검은 봉지 안에는 종이 말과 종이로 만든 주사위가 있었다.
간단히 주사위 던저서 도착지점으로 먼저 가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저녁에 몇 번하고
다음날 또 하자고 하길래 게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떤지 물어봤다.
아이가 좋아하는 배경에 아이가 길을 그리게 하고
같이 꾸며주었다.
함정도 아이가 정하도록 하게 했는데
함정이 좀 많다. ㅎ
끝에즘 가서 있는 함정은 그냥 한번 쉬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굳이 처음으로 돌아가게 하기를 원해서 그렇게 그려놓았더니
게임이 좀처럼 끝나기가 쉽지 않다. ㅎ
주사위에 뒤로 한 칸도 만들었더니 더더욱 그러는 듯;
주사위 만들 때
정육면체 전개도를 만들며
조립이 쉽게 하려고 굳이 옆에 남은 부분을 잘라내지 않았는데
아이가 어떻게 눈치챘는지
그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해도 되는지 물어본다.
칠해도 되는데 칠하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말을 해줬더니
다른 것들(종이 만들기)도 그 부분이 검은색이라며 칠한다.
ㅎㅎ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와이프도 한번 해보더니 네버엔딩이라며
언제 끝나냐고 물어본다.
다음 날 공룡 게임을 또 하자고 해서
게임을 새로 만들어 볼까?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한다.
(그... 네버엔딩 게임을 또 하기보다는 새롭게 하고 싶었어.)
최대한 내가 개입하지 않고 만들어 보게 했더니
어떻게 그림을 그려서 만들더니 완성했다.
칸은 만들지 않고 주사위던저서 앞으로 자기 맘대로 칸을 정하길래
칸만 그려주었다.
다행히 그렇게 길지 않은 게임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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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킥보드 태워주려고 나가서 잠깐 놀았는데
놀이터에서 어쩜 그렇게 의젓한 형의 모습을 보이던지
모르는 아장아장 동생이었는데
계단 올라올 때 손잡아주고, 미끄럼틀에서 잡아주고
아이 부모님이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싫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같이 놀게 끔 유도하셔서 그냥 주변에 서성이면서 보고 있었다.
보통 보면 동생이랑 잘 놀아주던데...
'동생이 필요한가?' 10초 생각해보다 현실로 돌아왔다. ㅎㅎ
아이에게 동생 있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또 동생 있는 건 싫다고 한다.
다행이고,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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