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와이프는 알바를 갔었고
나는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다.
어제, 오늘 엄마가 와서 같이 있어서
집안일은 많이 해주셔서 조금 편하게 아이를 볼 수 있었다.
어제는 블럭놀이와 화산폭발 놀이 같은 것 해주면서 놀았고
오늘은 또 다른 것들을 하고 놀았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 장착으로 노는 것은
아이와 내가 메카니멀이나 로봇, 악당이 되어
상황극을 펼치는 놀이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이 놀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놀 때 몸으로 많이 놀아주려고 한다.
집에 있는 마사지 기구로 칼이나 뭐 무기로 가지고 놀다가
급 아이디어가 떠 올라서 세팅해보았다.
공포의 외나무 다리 건너기
침대위에 두고 내가 다리로 꽉 잡아준 뒤
(우리집 침대는 저상형 패밀리 침대)
아이가 떨어지지 않고 나무를 건널 수 있게 하는 놀이었다.
그 와중에 아이는
밑에 악어와 상어가 있다면서 상황설정을 한다.
그렇게 몸으로 한참을 논 뒤
아이가 다빈치코드를 하자고 하였다.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예전에도 몇 번해서 한가지 색으로는 충분히 잘하였다.
뭐 봐줄 마음이 크게 있진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해서 아이가 많이 이겼다.
그렇게 한가지 색으로만 하다가
원래 규칙대로
두 가지 색으로 해보고 싶어한다.
상당히 어려울텐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예시를 들어가면서 규칙을 알려주었다.
흰색이 검은색보다 크다고 말만하면 알아들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숫자를 죽 나열한 뒤 보여줬다.
잘 못할줄 알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또 나를 이겼다.
이제 게임도 잘하네~
그렇게 주말이 또 다갔다.
밤에 거실에 있는 누가 준 구피 물고기를 잠깐 보고있었다.
아직 엄청 작은 구피들이다.
아이도 같이 와서 보더니
꼬리 뒤쪽에 아름다운 무늬가 생겼다면서
이제 이 구피도 구피주신 분이 키우던 구피처럼 되는 거냐고 묻는다.
ㅎㅎ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언어 표현이 너무 귀여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