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월요일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해바라기가 예쁘다는
연천 호놀룰루 아니 호로고루를 가게 되었다.
아침을 먹자마자 1시간쯤 준비하고 연천에 도착!
차는 하나도 막히지 않게 잘 도착했다.
도착지점쯤에서 해바라기들이 몇 개 있었는데
해바라기 노란색은 보이지 않고 전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몇 송이 그런 거겠지...
주차를 하고 호로고루 쪽으로 지나가는데
해바라기가 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ㅋㅋ
한참 지나가다 보니 뒤 쪽에 크게 쓰여있다.
9월 초에 해바라기를 볼 수 있다고...
"왜 해바라기가 다 죽었어?"라고 묻는 아이 ㅎㅎ
호로고루
이름은 외국이름 지명 이름 같기도,
호러영화 이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유적지라고 한다.
고루가 옛 보루라는 뜻으로 최후의 보루 할 때 쓰이는
그 보루다.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날씨가 막 덥지는 않았고 햇볕은 쨍쨍했다.
많은 사람들이 양산을 들고 다녔다.
볼 수 있는 해바라기는 없었는데
호로고루 근처 확 트인 풍경이 좋았다.
잔디(?) 색과 하늘색이 너무 예뻤고
물이 있는 곳의 풍경도 괜찮았다.
자연색이 예뻐서 사진도 잘 나왔다.
돌로 만들어진 고루 위에 올라가니 시원하고
주변 풍경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사진 찍기는 별로 부적합.
올라가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에 사람이 잘 걸리고,
비닐로 된 안전띠가 너무 너풀거려서 자연풍경과 같이 찍기에는 좀 어색하다.
그냥 비닐 일회용 아닌 재질로 설치하는 게 ㅎ
하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좋았다.
사진 찍기에는 아래쪽이 더 좋았다.
물을 배경으로 찍기도 좋았고,
푸르른 잔디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도 잘 나온 듯 하다.
사람도 멀리멀리 떨어 저 있어 아이도
즐겁게 뛰어다녔다.
여... 러... 번...
해바라기는 보지 못했지만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근처 아는 곳에서 밥을 먹고
임진각으로 갔다.
30분 거리의 2차는 못 참지.
임진각 여기저기 산책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사진 좀 찍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