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아이는 올해 언제부터인가
산타가 있고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받게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가끔 산타이야기가 나오면 작년에
산타가 선물로 미니특공대 맥스를 줬었다고 말하는 것 보면
그 전부터 알고는 있었던 것 같다.
올해 12월이 되면서부터
산타할아버지에게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었다.
한번한 대답은 바뀌지 않았다.
바로 카봇 트루 ^^
시즌 한참지나서 잘 안나오는 트루가 왜 갑자기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한결같이 대답하길래
꽤 한참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나만의 산타에게 배송받았다.
나만의 산타 = 택배 아저씨
받은 물건은 고이 장롱안에 숨겨두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
아이를 좀 일찍 재우고
방문을 닫고 집에 있는 포장지를 이용해서
선물을 포장했다.

약간 자투리 두장이라 한 번에 포장되지 않는다.

윗 부분이 조금 보이게 생겼다.

후다닥 다른 자투리 포장지를 잘라서
원래부터 리본을 달려고 했던 것 처럼 붙였다.
공기청정기 위에 올려 놓으려고 하는 순간
(얼마 전에 아이가 물어본다.
"우리집은 굴뚝이 없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들어오지?"
그때 엄마가 재빨리 문열고 들어오거나 문밖에 두고 가신다고 말해 주었다.
그 때 일이 생각나서
아이가 잠들기 전 복선을 깔아두었다.
"산타할아버지가 어디에 선물을 두고 갈 것 같아?"
"&#^~&#&"(기억안남 ㅋㅋ 이미 내 머리속엔 무엇을 말할지 정리중이었나 봄)
"아빠는 공기청정기 위에 두고 갈 것 같아.
굴뚝처럼 생겨서 ㅎㅎ")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내민다.
쓰라고...
"산타가 카드를 써?"
"아이들은 그런거 좋아해"
산타가 카드를 쓴다니... 이해가 안가지만
최대한 산타인척 카드를 썼다.
마음을 담지만
최대한 산타인척 ㅋㅋ


내일 일어나서 아이가 기뻐할모습이 기대된다.
나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있었고
산타도 꽤 오랫동안 있다고 믿었던 것은 같은데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물을 기대했던 기억이 없다.
(선물을 받았는지는 모르겠고, 기억이 안남)
트리는 없지만
아이는 즐거운 기억들을 가지면 좋겠다.
사진도 여러장 찍어둬야지...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