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와함께 눈사람 만들기

지난주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떠서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려와 있었다.

안그래도
아이가 눈이 언제 오냐며 묻곤 했었는데
(눈이 와야 겨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
눈이 많이 왔다.

나는 그냥
아이에게 창 밖에 눈 내린것을 보여주거나
아파트 앞 정도 나가서
아이와 놀까했었다.

아이도 일어나고,
와이프도 일어나더니
와이프가 동네 산을 가자고 한다.

그냥 산 앞에서 놀자는 건 줄 알았는데
따라 가다보니 산책길정도의 등산이었다.

올라가면서
아이는 눈도 밟아보고
길에 누군가가 만들어 둔 미니눈사람이랑
사진도 찍고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작은 공터가 나와서
거기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는 작은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지만
내가 크게 눈을 굴리고 있으니
본인도 신나서 같이 굴리고
손도 꼽아준다.
다 만든둘 알았는데
머리카락이 없다면서 나뭇잎을 모와
머리카락읕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눈사람을 만들고
엄마와 아이는 눈싸움도 했다.

아이와 이제 내려가려고 하니
울기시작하는 아이
눈사람이 보고싶다며, 집에 대리고 가자며...
한참을 다독였지만
내려오는 내내 슬퍼했다.

엉뚱한 노래를 부르며
기분을 달래주며 잘 내려와서
집에서 한참 놀았는데
저녁때되니 또 눈사람이 보고싶단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