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화요일 회사 연차다.
오늘 아이 하원은 내가 갔다.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나와 눈 마주침 ㅎㅎ
선생님께서 내가 있으면
주로 하원 해주는 양육자가 아니라 어떻게 할지 긍금했는데
아이가 아빠라고 말해줬다고 하신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본인이 먼저
"우리 아빠에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 씻기고 잠시 간식 먹이고
어떻게 다른 놀이들 잠깐 하다가 시작한
슬라임 놀이
슬라임으로 요리도 하고
슈퍼윙스를 구해주기도 했다.
저녁 먹을 때도 슬라임 계속 만지작만지작
저녁 먹고 다시 슬라임 놀이를 시작했는데
펭귄들을 들고 나왔다.
펭귄을 꽁꽁 묶어서 얼려보기도 하고
배 타고 도망가기도 하고 하다 보니
의식의 흐름이 뭔가 미로가 생각났나 보다.
펭귄으로 미로를 만들어 보자고 하였다.
아이 한마디에 나도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계속 같이 가지고 놀던 비즈를 보석이라고 하고
미로 끝에 두었다.
펭귄들은 미로를 따라 보석을 찾아 가지고 나왔다.
슬라임으로 만든 거라 삐뚤빼뚤
미로를 가지고 놀던 중
입구가 살짝 모이게 되었는지
사슴벌레 턱이 생각났는지
사슴벌레가 펭귄을 먹었다며 입구를 움직였다.
나는 한술 더 떠서
그럼 여기가 x구멍이겠네 하며
x을 싸게 하여 펭귄들을 탈출시켜 주었다.
ㅎㅎ
하다 보니 좀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항상 아이가 간단하게 말하면
일을 키우는 것 같다. ㅋㅋ
그렇게 소똥구리가 아닌 슬라임 구리가 되어
슬라임을 정리한 뒤
다른 미로를 만들어 보았다.
실제 사슴벌레와 비슷하게...
머리, 가슴, 배로 구획을 나누고
턱과 더듬이를 만들고 다리도 만들었다.
슬라임 때문에 모양이 일정치 않지만
다행히 아이가 사슴벌레인 것을 알아봐 주었다.
그렇게 펭귄들은 사슴벌레의
입에서 부타 x구멍까지 몇 번을 통과해야 했다.
펭못미~
그렇게 4시간 이상 슬라임을 가지고 놀고 나서야
슬라임 놀이가 끝이 났다.ㅎㅎ
내일은 또 뭘 하고 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