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번개가 많이 친 날이다.
한참 비 올 때도 창문 닫으라고 하더니
밤에 잠잘 때 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자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비가 그쳤는지 반문하면서 천둥번개가 무섭다고 하였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면서
그래도 얼굴은 좀 내 놓고 있자고 말하고
머리 쪽 이불을 팔로 받처서
답답하지 않도록 공간을 좀 마련해주었다.
"집 안에 있으면 천둥번개를 무서워할 필요 없어. 안전해. 걱정 안 해도 돼.
천둥번개(벼락)는 높고 뾰족한 것을 좋아해서 다른 높은 곳으로 가거든"
아이는 겁먹은 듯이 물어본다.
"우리 발톱도 뾰족하잖아..."
"높은" 것은 어디갔니... ㅋㅋ
"발톱이 뾰족하긴 한데, 높고 뾰족한 것을 좋아해.
그래서 사람들이 건물을 지을 때 높은 건물에 뾰족한 것들을 설치해 두었어.
천둥번개는 그 쪽으로 갈 거야.
천둥번개는 그쪽으로 갔고, 우리는 보이는 것이랑 소리만 듣는 거야.
산이나 밖에 있으면 위험할 수는 있는데 집에 있으면 안전해"
라고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심화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낮에 천둥번개는 구름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해준 상태였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얼버무렸지만...
본인이 구름이 부딪혀서 천둥번개가 생기는 것이냐고 반문하길래..
그냥 대충 그렇다고 했다. ㅠㅠ
"구름은 왜 생기는 거야?"
(구름이 생겨서 천둥번개가 치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이런!
기억이 안 난다.
구름이 왜 생기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워지고 뭐였지...ㅋㅋ
근데 이거 말로 설명해줘도 모를 것 같은데...
"아빠가 다음에 잘 찾아보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줄게.
말이 어려워서 말해도 못 알아먹을 것 같아~"
라고 말해주고 재웠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인 아침인 지금...
인터넷을 찾아서 구름이 왜 생기는 원리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아랫부분은 살짝 과학적 내용? ^^
근데 생각보다 복잡하다.
대충 쉽게 보자면 아래와 같은 것 같다.
공기 속에 수증기 - 공기가 데워지면서 위로 상승 - 위쪽은 기압이 낮으므로 공기가 팽창 -
공기가 팽창하면서 냉각 - 냉각되면서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한 것이 구름
이거 해결되면 천둥번개 물어보려나? ^^
번개는 구름 안에서 전기들이 만들어지면서 공기 중으로 흘러나오며 생기는 불꽃이 보이는 것
천둥은 불꽃이 생기면서 나는 소리
벼락은 구름 속에 있던 전기가 땅으로 흐르는 것
쯤으로 설명해주어야 하겠다.
갑자기 학교 다닐 때 배운 것들을 떠올려야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