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1박 2일 호캉스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인천 어린이 박물관을 들렸다.
얼마 전 아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인천 어린이 시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미있게 보면서
가고 싶다고 하길래
인천 온 김에 들리기로 하였다.
조식을 먹으면서 전화로
코로나 대비 관람 제한 및 인원 제한은 없는지,
미리 예약은 따로 안 해도 되는 것인지 전화로 확인하였는데
열체크만 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관람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내비로 인천 어린이 박물관을 찍고
도착하였다.
박물관
주차 : 주차비는 2천 원이었고,
입장료 : 중학생 이상 일반 5,000원 / 어린이 6,000원 / 12개월 미만 무료
무슨 경기장 안에 있었다.
노란색 간판을 보면서
아이에게 어서 들어가 보자고 하였다.
티켓을 끊고 입장을 하는 순간
와이프와 나는 서로 쳐다보았다.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왜냐면 화면에서 얼핏 본 곳과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우리가 갔어야 하는 곳은
인천 어린이 과학관 ㅋㅋ
3가지 불찰
1. 아이가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어딘지 정확히 봐 뒀어야 했다.
2. 그게 아니라면 정보를 찾아보기 전에 이름을 단정 짓지 말고 찾아봤어야 했다.
3. 그것도 아니라면 블로그 후기를 좀 봤어야 했다.
3가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우리는 가고자 했던 곳은 가지 못하고
프리패스로 인천 어린이 박물관으로 와버렸다. ㅋㅋ
(인천 어린이 박물관이 싫었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
아이에게 미안해서 어린이 박물관 다 관람 후에
과학관으로 가려고 했더니
과학관은 예약을 해서 어차피 못 가는 상황이었다.
인천 어린이 과학관은 다음 기회에 가는 걸로...
약간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다행히 아이는 여기서도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
전시내용
다양한 주제로 전시가 되어있었다.
좋았던 점은 어린이 박물관답게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옛날 교실 모습을 한 세트와 옛날 장난감들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장난감도 있었다.
종이인형에 에어펌프로 움직이는 말 장난감,
플라스틱 퍼즐 등
아주 잠깐 추억에 들어가다가
현실로 돌아왔다.
도장 찍는 코너와 세계 곳곳을 퍼즐로 맞춰보는 코너도 있었다.
처음에는 마추픽추를 고르더니 ㅋㅋ
한참 하다가 쉬운 것 하자고 해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랑
에펠탑 퍼즐을 같이 맞췄다.
집에 있는 에펠탑 모형이랑 사진 보여주면서 에펠탑이라고
노래를 불렀더니
에펠탑인 줄은 알고 있더라. ㅎㅎ
손으로 처보거나 도구를 이용해서 소리를 낼 수 있는
갖가지 악기들도 있었다.
아이는 하나씩 전부 연주해보며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들어보았다.
손소독제도 열심히 발랐다. ㅠㅠ
그리고 다른 과학관들에서 꽤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착시, 소리, 물의 원리, 기계 동작의 원리 등
몇 가지는 작동이 원할이 안 되어 수리가 필요한 듯 보였다.
아니면 우리가 작동을 못 시킨 것이거나...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큰 방이 있었다.
넓은 방 두 개에는 각종 놀이교구 장난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한쪽에는 작은 교구, 가베, 놀이게임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약간 큰 교구들이 있었다.
젠가 비슷한 게임과
자석으로 된 교구,
길 맞추는 놀이를 하였다.
가족끼리 앉아서 재미있게 같이 하였다.
교구들이 좀 연식이 있어 보였지만
다들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가짓수도 엄청 많고
아이도 계속하고 싶어 했지만
어떻게 잘 달래서 아이의 계속 놀이하기 폭주(?)를 막을 수 있었다.
고마워 ㅋㅋ 잘했어~
교구 가짓수도 많고 너무 교육적인 것 같았다.
레이크쇼어라는 자석을 이용한 제품을 같이 가지고 놀았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자석을 이용하여 놀이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하나가 다 교육적인 것 같았다.
알파벳을 맞추거나, 색깔별로 공간에 넣거나 하는데
글자나 색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글자나 구슬을 이동할 때 길을 만들어주거나 때었다 붙였다 하는 힘 조절을 해야 하는 등
그 안에 모든 것을 들어있었던 것 같다.(응? 무슨 소리? ㅋㅋ)
그리고 교육도 교육인데 아이가 너무 집중도 잘하고 재밌어하였다.
어린이 박물관 시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와이프가 동네에 이런 시설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게...
이런 것 우리 동네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공짜로 운영하는 ㅋㅋ
통제된 폭주기관차(?)와 같이 놀이공간을 나와
다른 전시물들을 보았다.
인체에 관련한 전시도 있었다.
공룡은 좋아하지만 큰 공룡 전시된 것은 싫어하는 아이를 안고
공룡 전시장을 빠른 걸음으로 10초 안에 통과하였다.
자세히 못 봤지만 ㅋㅋ
움직이는 공룡은 없었고, 공룡들이 소리는 내고 있었으며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았다.
공룡을 후다닥 보고 매점에 들려서
과자랑 음료수 핫도그를 사서 나왔다.
처음에 입장할 때 안내데스크에 위에 있는
공룡 퍼즐 맞추기(?) 체험이 있었는데
아이가 하고 싶어 하길래
전시 다 보고 나서 하려고 했는데
아이가 까먹었는지 말이 없길래 그냥 조용히 나왔다.
그렇게 휴가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는가 싶더니
우리는 대부도로 향했다.
의도치 않게 가게 된 곳이었는데
알차고 재미있게 놀았다.
좀 연식이 있어 보이는 공간들이 있었지만
아이도 몇 가지 활동들을 재미있게 하였고,
나도 같이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재미있던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