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자서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나 했지만
9시에 일어났다.
오늘 하루 종일 집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적어본다.
1. 우연히 발견한 놀이
폴리 자판기 장난감에 있는 음료수 캔 모형
빙글빙글 회전시키기
캔 모형의 한쪽 방향이 힘을 주면
캔 모형이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한다.
아침 먹으면서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밥 먹고도 한참...
서로 돌리면서 시합(?)도 하고
두 개를 같이 돌려보기도 했다.
2. 재활용 박스로 장난감 만들어보기
캔 모형을 한참 돌리면서 놀더니
어느 순간 회전하는 캔 모형을 쫒아 아니면서
위에서 한참을 바라본다.
몇 번을 관찰하더니
아름답다고 하며, 색상별로 꽃 모양 같다고 하였다.
다른 착시현상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어서
원형 회전판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
점이 회전하면서 선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회전 속도가 느리고 잘 안 돌아가서
색도 칠해버리고 돌리기 힘들어서 수정하다 보니
어쩌다 바람개비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바람 불기를 어려워해서
흥미가 많이 떨어짐 ㅋㅋ
오히려 아이가 옆에서 뭐 붙여보고 끼워보자고 해서
하자는 대로 하다가 급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공룡 입도 만들어보았다.
이건 그래도 좀 가지고 놀았다.
3. 동물 메모리 게임
동물 메모리 게임하자고 해서
6번 플레이한 듯하다.
처음 5번은 평소와 같이 게임 규칙을 잘 지키면서
재미있게 게임을 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고, 게임을 하고,
모은 타일을 세어보기.
많이 봐주면서 ㅎㅎ
5번째인가 게임에서는 집중력이 좀 떨어지면서...
6번째 게임에서는
거북이 타일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내가 가져갔다고 내가 가저간 거북이 타일을 가져가려고 했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규칙은 규칙이라며
혼자 마음대로 하면 게임을 할 수가 없어서 혼자 해야 핸다고 말했더니
혼자 게임하기 싫다고 너무 슬피 울었다.
안아주며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며 과자로 달래주었다. ㅎ
(그러게 5번째 마치고 게임하지 말자니깐 계속한다더니 울음으로 끝나버렸어)
4. 귀여운 토끼 초콜릿
엄마가 선물 받아온 킷캣 센스(KITKAT SENSES)
초콜릿 먹고 귀여운 토키 케이스로 엄마랑 놀다가
나와 같이 놀기 시작
토끼 목에 이름표 걸어주기, 이름표 먹이기 놀이
![](https://blog.kakaocdn.net/dn/bueFFh/btqFeedkG37/sDLxBbQyJw2YTw2IKDhuKK/img.jpg)
귀여운 토끼 틴케이스 안에 헤이즐럿 초콜릿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icBN6/btqFctJws3Z/1CyrYKQzZaqun91s4roF3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fMxVz/btqFa62MViO/48bnuTBkpjC0P18HrFjGL1/img.jpg)
기억은 안 나는데 7~8개 들어 있었던 듯?
5. 숫자 로봇 가지고 놀기
방에 들어가서 숫자 로봇 잠깐 가지고 놀기
6. 공룡 로봇과 카봇 로봇으로 악당 동물들 물리치기
악해진 동물들을 공룡 로봇이 물리쳐서 착한 동물들로 바꿨는데,
착한 동물들이
(대체 왜) 다시 악해저서 공룡로봇들로는 힘이 부족해
카봇 로봇들을 불러서 다시 착한 동물로 만들고,
힘이 빠진 로봇들은 쓰러졌는데 착한 동물들이 도와서 일어섰는데...
다시 그 동물들이 다시 악해지는
네버엔딩 스토리를 이어 나가는 아이 ㅎㅎ
이 놀이의 끝이 뭐였더라...?
7. 베란다에서 비눗방울 놀이
잠깐 비눗방울 놀이하고 나서
바닥에 있는 비눗방울 물로 치우면서
팬트리에 있는 쌀에 물을 살짝 뿌려서
한번 욱!
물에 젖은 쌀 퍼내고 아이에게 돌아갔는데
팬트리 위에 비눗방울 발사하고 있는 아이 보고
버럭! ㅠㅠ
(비눗방울을 다 써서 나오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엄마와 놀다가 씻고 나와서
8. 어떻게 시작한 지 모르는 수건 당기기 놀이
씻고 나온 수건으로 줄다리기하면서 힘쓰기 ㅎ
힘 좀 빼길 바랬는데 별로 안 빠진 듯?
9. 이불로 자동차 만들어서 자동차 타기 놀이
대체 잠들기 전까지 이런 놀이 만드는 창의력 무엇?
나보고 바퀴랑 운전할 때 하는 것(핸들) 만들어 달라고 ㅋㅋ
그렇게 자동차 놀이를 하며 잠이든 아이
뒤로 갈수록 순서가 가물가물...
순서가 맡기는 한 건가? ㅎㅎ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어제 물에 젖어 따로 떠 놓은 쌀을 보면서
아이에게 버럭 한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알고 그런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설명만 해줄 걸 하는 후회
다음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할게~
(욱해서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
뭐 한 가지 위안은 어제 길게 투닥거리지 않았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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