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함께 감자전분으로 우블렉 만들어 놀기
5월 초 아이와 함께 우블렉을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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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블렉에 대해 나오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알고만 있던 우블렉…
아이가 즐겨보는
에밀리의 유쾌한 실험실에도 나왔다.
(왜 같은 편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우블렉 편도 재미있게 보았다.
우블렉은 비뉴턴액체라고 한다.
외부에 힘이 가해지면 우블렉 안에 분자 구조들이
엉켜서 단단해진다나 뭐라나…
우블렉을 내리치는 등의 힘을 가하면 고체처럼 되고
그 힘이 하라지면 다시 액체처럼 된다는 이야기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옥수수 전분과 물을 섞어주면 되는데
영상에서는 전분 1: 물 1~2라고 했다.
색소를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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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마트에 갔는데 옥수수전분은 없었다.
옥수수 전분대신에
감자전분도 된다는 글을 보고 감자전분을 구매했다.
400g에 4000원 후반 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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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 가루입자가 굉장히 고왔다.
뽀득거리는 느낌.
한 봉지의 1/3을 대충 넣고
1:1로 물을 넣었는데
이게 웬일!!!
그냥 하얀 물이다.
5천 원대라서 두 번 정도 하려고 했는데 ㅋ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같은 양의 전분을 넣었다.
조금 더 꾸덕하지만 티비에서 본 느낌은 아니었다.
조금 되는 것 같아 과감히 나머지 전분도 다 넣었다.
5천 원이 물에 녹는 순간 ㅋㅋ
다행히 만들어젔다.
바닥이 난리가 날 것을 대비해
욕실에 플라스틱 의자와 책상을 준비해서 했다.
! 단 우블렉을 하수구에 버리면 막힐 수도 있다고 해서
우블렉은 최대한 용기 안에서 가지고 놀도록 했다.
갑자기 최근 다시 잘 가지고 노는;;
뽀로로 피규어가 함께했다.
힘을 주면 단단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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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면 다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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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티비에 나온 것처럼
우블렉 위를 걸어보고 싶어 했지만
아이야…
그건 불가능하단다. ㅋㅋ
(전분 비용도 비용이고
우리 집에는 그럴만한 장소가 없단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참을 놀고 난 후
굳히면 화석발굴 같은 놀이를 할 수 있다고 본 적이 있어서
우블렉에 피규어 몇 개 넣고 굳혔다.
하루가 지나니 수분이 다 날아가고 고체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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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놀이 도구를 줘서
피규어를 꺼내도록 했다.
굳은 우블렉은 단단하지 않다.
힘을 주면 쉽게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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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가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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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에 넣으면 우블렉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뿔싸
물을 넣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게 넣었어야 하는데
많이 넣어서
처음 가지고 놀던 것보다 묽어졌다.
그래도 조금 가지고 놀았고
놀이가 끝난 뒤에는 다시 말려서
버렸다.
가지고 놀면서
아이가 고체, 액체 이야기를 하면서
과학용어(?)들을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어릴 때 촉감놀이로 가지고 노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